참 가지고 싶은 것도 많다.
미러볼을 사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결국 사지 않았다.

그때 사지 않았던 이유는
옷정리의 법칙 때문이었다. 어디서 봤더라.
 
요는
옷정리를 하다 보면 생기는 일에 대한 잡론이며 
인생 다방면에 적용 가능한 이론.

가령 옷정리를 엄청 하기 싫어하고 못하는 편인
나 같은 사람에게..
옷이 300벌 정도 있다치고 
'버릴 옷'을 추려내면
'남길 옷'이 200벌 정도가 남는 셈.

그런데 다시
 같은 옷을 놓고
'입을 옷'만 추리다 보면
'버릴 옷'이 200벌 정도를 추려내게 된다는것.

참 신기한 것은
'입을 옷'도 아니고
'버릴 옷'도 아닌것이
옷장도 없는 나에게 공간창출능력까지 뽐내는
'이상한 옷'이 100벌이 숨어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애매한 100벌을 이고 산다는 것.

그리고 내 일에도
내 인간관계에도
그리고 내 위시리스트에도
그 백100벌이 숨어있다는 것.

그래서
'버릴 옷' 보다 '입을 옷'이 중요하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간과하고 살진 않는지.
심플하게 살려면 첫번째 정리방법 대신 두번째 정리방법을 바로 시도할 것.


하여
이런 이유로 난  내 위시리스트에서
미러볼을 심플하게 포기했었다.

난 그때 내 위시리스트중 미러볼
'애매한 옷'이라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내 정신적 안위를 위해 '입을 옷' 은 아니었나 반문해 본다.

좋은 논리는 항상 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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